오늘은 닛코. 비가 제법 세차게 내린다.
이곳의 집은 꽤 오래됐다. 빗물받이는 많이 상했고 이음새는 이미 바삭하게 갈라졌을지도 모른다. 오늘은 물이 어디서 떨어지는지 살펴볼 생각이다.
비 오는 날 빗물받이를 본다. 어떤 의미에서는 최고의 ‘빗물받이 날씨’다.
정원도 마음대로 자라는 중
여름 잡초는 지나치게 씩씩하다.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신나게 큰다. 이 생명력을 다른 일에 쓸 수 있다면 좋을 텐데.
정원을 완벽하게 정리하기보다 자연석 사이에 식물과 채소를 키워 ‘가레산스이 × 식물원 × 텃밭’ 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다. 조금 이상하고 야생적이지만 왠지 편안한 정원.
머릿속에서는 AI가 일한다
요즘 AI도 이것저것 시험 중이다. AI는 ‘질문에 답하는 것’에서 ‘실제로 일하는 것’으로 바뀌고 있다. Codex처럼 집 컴퓨터 안에서 일하는 AI도 있고 Grok에도 비슷한 구조가 있는 듯하다.
그렇다면 집 PC를 작은 AI 회사로 만들 수 없을까? AI마다 일을 나누고 볼 수 있는 자료도 구분한다. 사람 직원은 아직 없는데 AI 직원 후보만 늘어난다.
오래된 집과 최신 AI
눈앞에는 비에 젖은 쇼와 시대의 집, 망가진 홈통, 무성한 잡초와 큰 돌. 머릿속에는 AI 에이전트와 자동화, 업무 분담이 있다.
쇼와의 집을 고치며 미래의 회사를 생각한다. 낡은 것을 고치고, 식물을 키우고, 만들고, AI를 쓰고, 모르면 배우고, 일단 해본다. 언젠가 모두 이어질 것 같다.
오늘도 서툴게 진행 중
먼저 비와 홈통, 정원과 돌과 잡초를 본다. 그리고 아마 AI와 또 이야기할 것이다.
회사도 정원도 집도 완성형은 보이지 않는다. 하지만 완성형이 보이지 않을 때가 더 재미있다.
비 내리는 닛코에서 오늘도 서툴게 진행 중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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